가스공사, 상반기 당기순이익 808%↑…민수용 미수금 13.7조

2Q 영업익 127%↑·당기순이익 흑자전환…매출 7.8%↓
작년 일시적 비용 제거에 정상화…미수금은 2000억↑

올해 상반기 한국가스공사 실적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800%, 70% 넘게 증가할 정도로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일회성으로 발생한 비용이 해소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매출은 20%대 감소한 데다 민수용 미수금도 14조원 육박한 수준까지 불어났다.



가스공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657억18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27.1%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963억7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를 포함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3873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74.8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66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8.11%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요인이 소멸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천연가스 용도별 원료비 손익이 발생하지 않아, 약 2546억원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은 이자비용 등 영업외손익이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영업이익이 개선되자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감소했다. 2분기 기준 7조4898억으로 7.8%, 이를 포함 상반기는 20조3005억원으로 22.09% 줄었다. 매출액 감소는 판매단가가 하락하고 발전용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평균 판매단가는 전년 동기대비 22.06% 감소했다. 올해 평균 기온이 하락하고 산업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시가스 판매 물량이 약 47만t 증가했지만 직수입 발전이 증가하면서 발전용 판매물량은 이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2분기 말 기준 민수용 미수금은 1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13조5000억원)보다 약 2000억원 추가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실적을 악화시킨 일회성 요인이 해소되면서 정상화된 측면이 있지만, 여전히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불어난 상황"이라며 "이달 요금이 인상됐지만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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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