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축산식품 생산이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3년 전국 축산식품 생산실적 분석 결과 충북은 매출액 기준 전국 2위인 5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전국 어디든지 최단거리 이동이 가능해 유통 구조 효율화를 기대하는 축산물 가공업체들이 다수 입지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도내에는 국내 축산물 가공품 매출 1위인 씨제이제일제당을 비롯해 롯데웰푸드, 동원에프앤비 등의 대규모 축산기업이 다수 들어서 있다.
도내 가축 사육현황이 전국 7위 수준임에도 도축장 22곳에서 소 19만3000 마리의 도축 실적을 냈다. 국내 총 소 도축량(106만 마리) 대비 18%를 차지한 것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돼지 역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67만9000 마리(14%)를 도축했고, 양 2만6700 마리(23%·전국 2위), 닭 9141만5000 마리(9%·4위), 오리 788만1000 마리(15%·3위) 등 원료축산물 생산이 전국 상위권을 보였다.
도내 축산식품 제조업체는 629곳으로 전국(1만1499곳) 대비 5.4%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식육포장처리업체가 362곳으로 가장 많았고, 식육가공업체 223곳, 유가공업 31곳, 알가공업 13곳 등의 순이었다.
종사인원은 1만7278명, 생산금액은 5조4000억원으로, 경기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았다.
도는 국민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전문 축산물 위생감시단을 운영하고, 가공업체에 대한 수시 점검과 제조·유통단계 축산물에 대한 기준 적합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허가 업체에 대해서는 6개월 이내 방문 지도 위주의 단속을 실시,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위생적인 축산식품 생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동앙 동물방역과장은 "축산관련 산업 육성과 안전한 축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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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