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구례 37.3도…광주·전남 폭염 피해 확산

온열질환자 누적 327명…가축 15만여 마리 폐사

광주·전남의 체감기온이 37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와 축산·어가 폐사 등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12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온열질환(열 탈진·열사병·열 경련) 환자는 광주 2명, 전남 4명 등 7명이다.



지난 5월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광주 50명(사망 1명), 전남 277명(사망 1명) 등 총 32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축·양식 어류 폐사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전남 18개 시군, 120개 농가에서 가축 14만9018마리가 폭염에 폐사했다. 더위에 취약한 닭이 13만2071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다. 오리 1만1393마리, 돼지 5554마리도 폐사했다.

도내 가축 폐사 피해액은 22억9400여 만원으로 잠정 추산된다.

3개 어가에서도 고수온 추정으로 넙치와 우럭 등 27만8000마리가 폐사, 지금까지 4억6000여 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달 20일부터 24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주요 지점 최고 체감온도는 구례 37.3도, 화순 능주 37.1도, 담양 36.9도, 곡성 36.2도, 함평 월야 36.1도, 광주 풍암 35.8도 등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광주와 전남서부에는 5~40㎜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기온이 올라 무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등 보건 분야를 비롯해 산업, 농업, 축산업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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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