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체감 행정" 나주시 생수 나눔 냉장고, 하루 천병 순삭

온열질환 예방 주요 산책로 3곳 설치
9월 13일까지 운영 후 연장 방안 검토

"시원한 생수 한 병에 더위가 싹 가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게 체감 행정이죠."

전남 나주시가 역대급 폭염에 대응해 올해 여름부터 처음으로 주요 산책로에 설치한 '생수 나눔 냉장고'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 냉장고에 준비해 둔 생수 1000병이 모두 소진될 만큼 반응이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무더운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유동 인구가 많은 빛가람호수공원, 한수제 물레(데크)길,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 세 곳 산책로에 '생수 나눔 냉장고'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냉장고에 준비된 시원한 생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한 사람당 한 병씩 마실 수 있다.

타 지역에선 생수를 싹쓸이하는 양심 불량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나주시민들은 서로를 배려하며 '1인 1병 이용 원칙'을 지켜 나가고 있다.


무료 나눔 생수는 친환경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량을 무라벨로 공급해 비닐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냉장고 주변에는 재활용 분리 수거대를 설치했다.

나주시는 오는 9월13일까지 무료 생수 나눔 냉장고를 운영할 예정이며 추가경정예산 확보를 통해 연장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올 여름 생수 나눔 냉장고 설치로 주민들이 폭염 속에서도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체감형 지원 정책을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올 여름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무더위 쉼터 618곳', '그늘막 222곳'을 설치하고 '살수차 5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쿨토시, 부채 등 다양한 폭염 예방물품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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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