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에 태풍 '종다리' 영향…전력수요 역대 최대치 또 경신

19일 오후 6시 95.6GW…6일 만에 갈아치워
공급예비력 9.4%…"전력 수급 안정적인 수준"

폭염이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전력 수요가 6일 만에 경신됐다. 전력 당국은 역대급 전력 수요에도 전력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력 수요는 95.6GW(기가와트)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지난 13일 94.6GW를 뛰어넘는 수치다.

전력 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배경에는 지속 중인 폭염과 열대야가 자리한다. 더욱이 최근 발생한 태풍 '종다리'가 가시화한 게 영향을 미쳤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동아시아에 강하게 자리 잡은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 영향으로 역대 최장 기간 폭염 및 서울 기준 연속 29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로 끌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해졌고 이상고온 현상으로 낮 동안 냉방부하가 많이 증가하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수요를 기록한 오후 6시 기준 전력 공급 능력은 104.6GW를 기록했다. 이에 예비력은 9.0GW, 전력 공급예비율은 9.4%로 확인된다.

전력거래소는 9.4%의 공급예비력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전력당국은 예비력이 5.5GW 미만일 경우 '준비' 단계를 발령한다.

전력 당국은 태풍 '종다리'로 인해 이번 주까지는 높은 수준의 전력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태풍 '종다리'가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오는 20일까지는 전력 수요 최대치가 한번 더 경신될 가능성도 나온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주는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올해 여름철 최대전력수요 상한 전망에 근접하게 시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전 계획된 예비자원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해 이번 여름철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전력 수급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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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