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합의 난항 속 "통합 반드시 필요" 공감대도
정부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가 난항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합의안' 마련을 위해 절충안 모색에 보다 속도를 내기로 했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와 남호성 지방시대위원회 지방분권국장,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에서 회의를 갖고 대구·경북 통합 관련 주요 사항을 논의했다.
지난달 24일 추진 상황 공유 이후 두 번째 자리다.
앞서 지난 6월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자 회동을 갖고 대구·경북 통합의 기본 방향에 합의한 바 있다.
이들은 2026년 6월 지방선거 직후인 7월1일 대구·경북 통합 자치단체를 출범하고,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가칭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안' 제정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이행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후 대구시와 경북도는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해 통합 지자체의 명칭을 '대구경북특별시'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통합청사 위치와 관할구역 등을 놓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7월 말께 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속 지연되면서 홍 시장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공서 위치 문제로 이달 말까지 합의가 안 되면 통합은 장기 주제로 넘어갈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통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절충안을 계속 모색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합의안을 마련해 정부로 건의해야만 정부 차원의 검토가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지방시대위원회와 함께 이들 지자체에 신속히 합의를 도출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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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