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달' 정식 운영 시작…첫 탑승자 러시아·대만 관광객

여의도공원 계류식 가스 기구, 23일부터 정식 운영

여의도 밤하늘을 밝히는 가스 기구 '서울달'이 정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화~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달'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달은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 잔디마당)에 있는 계류식 가스 기구다. 서울달을 타면 130m 상공에서 서울 대표 명소인 한강과 도심 야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개월 간 시범 운영을 통해 지역 주민, 온라인 홍보단 등 2400여명에 사전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시는 체험자 의견을 수렴해 탑승객 편의와 안전 관리 등을 보완해 지난 23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3일 정식 운영 후 첫 서울달 탑승객은 러시아인 가족이었다. 이들은 "오늘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해 여의도공원을 방문했는데 운 좋게 첫 탑승자가 돼 기쁘다"며 "서울달을 타고 감상하는 서울의 전경은 그 어떤 전망대보다 뛰어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탑승한 대만 출신 탑승객은 "인천에서부터 찾아왔다. 평소 높은 곳을 무서워해 걱정했지만 탑승해보니 멀리 있는 경치를 감상하느라 전혀 무섭지 않았다"며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서울달을 타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달은 시설 점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화~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1회당 최대 2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탑승료는 성인(19세 이상 65세 미만) 2만5000원, 어린이·청소년(3세 이상 19세 미만) 2만원이다.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탑승할 수 있다.

시는 온라인으로도 사전 예약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탑승시간대별 1인당 최대 4매까지 사전 예약하도록 할 방침이다.


예약자는 현장에서 탑승 확정 후 무인발권기를 통해 표를 구매하면 된다. 온라인 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현장에서 대기해 등록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서울달을 운영하는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서울달이 2개월 간 안전 점검과 시범 운영을 거쳐 드디어 시민과 전 세계 관광객을 만난다"며 "남산, 한강, 국회의사당 등 서울의 다채롭고 매력적인 전경을 더욱 생동감 넘치게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서울달에서 아름다운 서울의 낮과 밤을 한눈에 담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난 8개월간 정성껏 준비해왔다"며 "서울을 대표할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무엇보다 안전한 체험을 위해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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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