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정 지지도 20%대, 정권 붕괴 전조"
"김건희 리스크 커…정권교체 심리 대세 될 것"
황운하 "반환점 돌기 직전인데 비토 정서 강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18일 "이번 추석 밥상의 최대 화두는 의료대란과 분노였다"며 이미 '심리적 탄핵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심 간담회에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절대 아프면 안 된다'는 추석 덕담과 팍팍한 민생에 대한 분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일탈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국정 지지도는 긍정 20%대, 부정 70%대의 회복 불가 상태가 고착화되고 있고, 대통령실의 신뢰도는 꼴찌"며 "갤럽과 리얼미터 기준으로 볼 때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 지지도 20%대는 정권붕괴 전조에 해당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체적 정권실정의 토양에 의료대란이 기름을 붓고, 윤 대통령의 응급실 발언이 불을 지르고, 김 여사의 시찰이 화약을 던진 정권교체 심리는 국민적 대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심리적 정권교체 국면의 배경에 대해 "겸상불가의 윤한 갈등으로 여권발 정권붕괴심리 확산과 윤한 양자 공동추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동훈 대표의 차별화는 계속될 것이고 윤 대통령은 어떤 차기후보도 믿기 어려울 만큼 고립되어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국정 영향력은 황제조사, 모친 가석방, 의대정원 등 정책과 인사, 공천 개입의혹 등 전방위적"이라며 "김건희 일가의 무법천하·호의호식을 위한 권력농단 '거니대란' 상황이다. 김 여사의 센터 본능과 지도자 포스, 김 여사의 우위가 '부부 공동권력'의 본질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일사이비교주 천공이 거니대란의 사이비 국사로 보인다"며 "반기독교적 예수모독 강의, 이천공 이름을 연상시키는 의대정원 2000명, 어려울 때 도와준 일본에 감사해야 한다는 싸구려 친일론 등 천공의 친일 잡설이 족족 대통령 부부의 언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별도의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확인한 올해 추석 민심은 '나 몰라라' 외골수 무능 부패 대통령 부부가 가져다준 의료 대란의 공포와 무너진 민생에 대한 분노"라며 "20%대로 내려앉은 대통령 지지율은 아직 바닥이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조국혁신당은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윤 정권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반환점을 돌기 직전인데 정권에 대한 거부감, 비토 정서가 이렇게 강한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라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원망과 불신의 목소리가 너무도 컸다"고 전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탄핵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만약 탄핵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탄핵소추안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도 "TK(대구·경북) 70대 노인들도 부정 여론 높다는건 이미 심리적 탄핵 와 있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김 여사 여론이 굉장히 안 좋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대통령실은 그 부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계속해서 김 여사를) 등장시키고 있다"며 "갤럽 조사에서 (국정 지지도가) 20%였는데 추석이 끝나고도 더 내려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