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수당 챙기기 등'…광주교통공사, 감사서 무더기 적발

야생동물 차단 시설 설치 않고 뱀 50마리 포획
자금운용 수익률 구축·직류피뢰기 국산화' 모범

광주교통공사 직원들이 가족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하고 부정 승객 관리를 소홀히 하는 등 감사에서 무더기 적발됐다.



26일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광주교통공사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감사를 벌여 시정 1건, 주의·통보 각 18건, 기관경고 1건, 통보(모범) 2건 등 총 40건에 대해 행정상 조치하고 5891만3000원 감액·회수 처분, 19명에대해 경고·주의 처분했다.

광주교통공사 직원 A씨는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고 있음에도 부양한 것처럼 속여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62만원의 가족 수당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배우자가 다른 공공기관에 재직 중이라 부부 중 한 명만 가족수당을 받을 수 있음에도 2020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348만원을 이중 수령했다.

광주교통공사는 가족수당 지급 운영 실태조사를 연 2회 실시해야 하지만 1회만 조사해 '주의' 처분을 받았다.

청소년 교통카드, 우대권 등을 부정하게 사용한 승객을 적발하고도 관리를 소홀히 해 감사에 적발됐다.

광주교통공사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 139건의 부정승차를 단속해 규정에 따라 30배에 해당하는 부가금을 징수했다.

하지만 이중 15명은 관리시스템에서 누락돼 31만6200원을 징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광주교통공사는 뱀 등 야생동물이 출몰함에 따라 접근 차단시설을 설치해야 함에도 용역을 발주해 2022년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뱀 50마리를 포획했으며 자체교육을 통해 철도운행관리 자격을 부여하고, 업무추진비로 소속 직원·언론사 등에 19차례 축하 화환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종합감사에서 '자금운용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직류피뢰기 국산화 개발로 전동차 유지관리 업무'를 개선한 사례는 '모범'으로 평가하고 실무자에 대한 포상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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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