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안건 상정…내달 12일·26일 심의·의결
한수원, 9월 허가 취득 기대…10월 착공식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에 대한 논의를 개시한다. 원안위의 건설 허가만 취득하면 곧바로 착공이 개시되는 만큼, 원안위 심의에 관심이 모아진다.
원안위는 29일 서울 중구 원안위 대회의실에서 '제199회 원안위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 심의 관련 보고'를 비롯해 '발전용원자로 및 관계시설 변경허가 심의 개선방안' 등 총 2건이 상정된다.
원안위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건 처음이다. 원안위는 이날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에 대해 보고만 받을 예정이다. 건설 허가 안건은 자료량이 방대하기에 다른 안건들과 달리 심의·의결 전 보고를 받는다.
이후 해당 안건은 다음 달 12일, 26일 각각 개최되는 원안위 회의에 심의·의결 안건으로 오른다.
원안위는 검토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사전 검토 보고를 받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서류 적합성 검토와 건설 허가 심사도 받았다.
원안위는 합의제 기구이기 때문에 심의·의결 절차가 얼마나 걸릴지 예단할 수 없다. 다만 신한울 3·4호기의 경우 1·2호기가 운전 중인 만큼 심의가 길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위원 구성이 달라진 만큼 회의가 열리고 논의가 개시 돼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다음 달 중 원안위 건설 허가를 취득하고, 오는 10월 착공식을 열기 위해 선제적으로 준비 중이다. 한수원은 곧바로 착공할 수 있도록 부지 정지작업도 진행 했다.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는 원전 생태계 복원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탈원전 정책으로 지난 2017년 신한울 3·4호기는 건설 허가 절차를 일제히 멈춘 바 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탈원전 정책 폐기와 함께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추진했다.
신한울 3호기는 2032년 10월, 4호기의 경우 2033년 10월 준공을 목표한다.
신한울 3·4호기를 시작으로 새울 3·4호기도 준공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새울 3·4호기 운영 허가는 내년 상반기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계속운전 절차를 밟고 있는 원전 10개 호기의 경우 계속운전 허가 절차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수원은 원전을 중단 없이 가동하기 위해 고리 2호기를 비롯해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원전 10개 호기에 대한 계속운전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계속운전을 위해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PSR) ▲운영변경허가 신청서를 원안위에 제출하고 인허가 심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원전 10개 호기에 대한 PSR는 모두 원안위에 제출됐다. 주민 의견을 수렴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RER)를 운영변경허가 신청서에 담아야 하는데, 주민 의견 수렴에 시일이 소요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9월 중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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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