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 9.3%, 귀어인 7.4%, 귀촌인 7.1% 나란히 감소
전남연 "확장적 정책, 외국인 근로자 체류 안정 필요"
전남이 농어촌인구 비율과 귀어인 점유율 전국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인구절벽에 따른 이동인구 감소 등으로 귀농·귀어·귀촌 인구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적극적이고 확장적인 귀농·귀어·귀촌정책과 외국인 근로자 체류 안정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9일 전남연구원(JNI)에 따르면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현황 데이터상 올 상반기 전국 농어촌인구는 94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5%를 차지했고, 전남은 179만 명 인구 중 102만 명이 농어촌에 거주, 농어촌인구 비율이 57.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귀어인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4%로 1위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전남에 등록된 외국인 근로자 중 농업과 어업종사자는 총 1만6184명으로 어업이 9432명(58.3%)으로 농업(6,752명, 41.7%)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긍정적 지표에도 불구, 귀농·귀어·귀촌인수는 동반 감소했다.
귀농은 전년 대비 1803명, 귀어는 288명으로 각각 9.3%, 7.4% 감소했다. 전국 감소율(16.7%, 26.7%)보다는 낮지만 동반 감소는 적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귀촌은 7.1% 줄어 전국 감소율(5.0%)보다 높았다.
출산율 저하 등의 여파로 국내 인구이동자수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60대 이상 고령층의 도시 취업자가 늘면서 귀농·귀어·귀촌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연구원 김용욱 부연구위원은 "전남은 농촌특화지구와 연계해 농촌경관·환경을 꾸준히 보전·관리하고 스마트 농·축·수산업 육성과 함께 귀농·귀어인의 진입·성장에 필요한 농지·시설·자금 등 전남형 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귀농·귀어·귀촌인과 외국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어촌에 정착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농촌형 임대주택과 외국인 숙소를 공급하고 생활서비스에 대한 편리한 접근을 보장할 것"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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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