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택 안양시 의회 시 의원 의혹 제기
경기 안양시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빗물펌프장에서 오폐수를 무단 방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빗물펌프장에서 오수와 우수를 안양천으로 혼합해서 1년간 무려 5만6000여t을 배출했다는 주장이다.
음경택 안양시 의회 시 의원은 최근 개원한 제296회 임시회에서 최대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시정 질의에서 "익명의 한 시민이 제보했다"며 오페수가 동시에 배출되는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현장 확인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만일 사실로 드러날 때 안양시가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을 통해 안양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하려는 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후 폭풍이 우려된다.
음 시의원은 시정 질의에서 지난달 15일 덕천빗물펌프장에서 생활하수(오수)로 추정되는 시커먼 물을 차집관거를 통하지 않고 생태하천인 안양천에 무단 방류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덕천 제1펌프장이 2분간 240t, 제2펌프장 2분간 240t, 제3펌프장이 4분간 240t의 우수와 오수를 방류했다”며 "연현·박달·석수빗물펌프장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안양천의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오폐수 무단 방류는 충격적"이라며 "무단 방류를 단속해야 할 안양시가 오히려 오폐수를 빗물과 함께 방류했다"고 강하게 질타하는 등 빗물펌프장의 철저한 관리를 요구했다.
특히 음 시 의원은 “안양천에는 생활오수 등을 하수처리장으로 운반하는 차집관거가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서 오수가 차집관거로 들어가지 않고 빗물펌프장으로 유입이 됐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대호 시장은 “빗물펌프장에서 오수가 안양천으로 방류되는 건 문제"라며 "당장 만안구 내 빗물펌프장을 점검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해결 방안이 있는지 등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만안구 관계자는 "육안상으로는 오수로 보일 수 있지만, 주성분은 흙이나 먼지"라며 "안양시는 우수와 하수가 혼합돼 하천으로 방류되는 시스템으로, 시민들이 우려하는 오수의 성격은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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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