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부당대출 의혹' 전주농협 전 대출담당 구속영장

설계자 지목 법인대표에도 구속영장 재신청
수사 시작되자 휴대전화 교체…증거인멸 정황

전북 전주농협의 100억대 부실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법인 대표과 전 농협 직원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배임증재 등 혐의로 법인대표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또 경찰은 대출 최종 승인권자인 전주농협 전 여신본부장 B씨에 대해서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추가로 신청했다.

A씨는 전주농협에 담보대출을 받으면서 부정한 방법을 계획하고 실행한 혐의를, B씨는 A씨의 범행을 알고도 묵인, 그 대가로 부동산 등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전주지법에서 진행된다.

경찰은 담보대출이 이뤄진 7필지의 법인명의 토지에 대해 감정평가를 좋게 받기 위해 높은 가격으로 실거래가 이뤄지게 하는 등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씨가 이러한 계획은 세웠고, 전주농협 대출 담당 등이 이를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전주농협은 해당 필지를 담보로 100억여원의 대출금을 지급했다.

심지어 수사가 시작되자 이들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모두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정확한 것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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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