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김건희 특검법 등 재의요구권 대응…이탈표 걱정 안 해"

야 특검법·지역화폐법 본회의 일방 처리
추경호 "민주당, 총선 후에도 정쟁 일관"
김건희 특검 이탈표 전망에 "걱정 안 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야당이 전날 김건희·채상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것과 관련 "지금 같은 일방적 밀어붙이기 관행이 지속되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야당의 일방 처리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재표결이 2년 가까이 반복되고 있다는 취재진 지적에 "그런 이야기를 여러 차례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얘기했다"며 "이게 중단되려면 야당은 하루빨리 여야가 함께 숙의하고 토론하면서 접점을 만들어가던 상임위원회 관행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야당에) 상임위 단계에서 일방적으로 다수결에 의해 밀어붙이는 법안의 경우 헌법이 보장한 재의요구권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야당도 취하고자 하는 입법 성과를 낼 수 없고 여당은 여당대로 국정 운영에 발목을 잡힐 수밖에 없다, 그럼 여야가 아무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국 그 피해가 국민에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수차례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22대 총선이 끝난 이후의 야당은 다수의 힘자랑으로 일관하며 정쟁용으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입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의사일정을 잡아 강행하고 있다"며 "그래서 대응하는 게 바로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라고 짚었다.

국민의힘이 전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대신 국회 본회의 보이콧을 선택한 것이 김건희 여사를 방어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지적에는 "야당처럼 분석하길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 일부를 대변하는 것"이리며 "거대 야당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입법 폭주에는 보이콧으로 강하게 맞서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는 "이탈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민심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는 건 정치인이 늘 해야 하는 과제이지만, 무리하고 위헌적인 요소를 담은 특검법에 대한 이탈표가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여야 정책위의장이 내주 본회의에서 무쟁점 법안을 처리하고 민생 공통 공약 추진 협의 기구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은 것과 관련 "싸울 건 싸우지만 민생을 위해 일할 때는 일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대화하며 민생법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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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