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설악동 256mm '물폭탄'…쓰러지고 잠기고 피해 잇따라

제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30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져 나무가 쓰러지고 물에 잠기는 등 내려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21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호우 관련 신고가 29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6시 57분께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아 현장으로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7시 34분께 속초시 조양동 한 모텔 지하 주차장에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20t 가량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또 이날 오전 12시 30분께 강릉시 지변동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 통행을 방해해 안전조치하기도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강원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상태이며 특히 강원북부, 동해안 북부 지역은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같은 시간 누적 강수량은 설악동(속초) 256mm, 미시령 230mm, 향로봉 188mm, 사북(정선) 118.5mm, 죽정(고성) 187.5mm, 속초 조양 185.5mm, 북강릉 161.4mm 등을 보였다.

강원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3시10분께 비상 1단계에서 비상 2단계로 상향조정하고 800여 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 태세를 갖추고 호우 대비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춘천, 강릉, 속초지역 세월교 3개소와 춘천, 홍천, 횡성 등 산책로 7개소가 통제되고 있고, 횡성지역 둔치주차장 2개소와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림공원 69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오늘(21일)부터 내일(22일) 사이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등 유의,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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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