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유치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25일 경북도가 교육부의 '2024년 국내 고등 교육기관 내 외국인유학생 현황'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북 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만133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이 지난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목표한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유치'를 훨씬 넘는 수치로 1년 만에 조기 달성했다.

도내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7528명에서 3806명(50.5%)이 늘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출신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가장 많은 4446명, 중국 2748명, 우즈베키스탄 1756명, 몽골 853명, 키르기스스탄 185명, 인도네시아 171명, 기타 1173명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지역에서 교육·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여러 가지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먼저 지역 내 대학들과 함께 지난해 인도, 베트남을 시작으로 올해는 몽골, 키르기스스탄에서 유학생 유치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이철우 지사는 방문 대학에서 현지어로 특강을 진행해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이 지사가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 대학에서 베트남어로 특강을 한 후 베트남 유학생은 2753명에서 4448명으로 61.6%나 늘어난 것은 이같은 현지어 특강이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경북도는 보고 있다.

도는 또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 실용한국어, 경북학 등을 담은' 취업지원 교육패키지 2.0 시범사업'을 벌여 외국인 유학생의 교육과 취업을 돕고 있다.

경북도는 유학생들의 취업과 정주를 위해 이들이 지역 뿌리기업에 취업하면 F-2-R 비자를 취득할 수 있도록 비자 취득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더 광범위한 R-비자의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외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이미 경북이 공부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나고 있다"며 "우수 외국인 유학생들의 유치 확대로 이들이 자연스럽게 정착해서 도민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