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가 청년 인구, 5년새 37% 감소…2만4000명 '뚝'

2018년 6만5388명서 지난해 4만1167명
청년 농업 경영자 수도 3000명 가까이↓

전남지역 농가 내 청년층(20세 미만~40대) 인구 수가 5년 사이 2만4000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청년경영자 수도 3000여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청년층 농촌 유입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남지역 농가 내 전연령대 인구 수는 27만84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파악된 30만6367명에서 약 9%(2만7938명) 줄어든 수치다.

연령대별 증감 추이를 보면 중장·노년층(50대~80대 이상)은 지난 2018년 24만979명에서 23만7262명으로 3717명(1.54% 감소) 줄었다. 반면 2018년 6만5388명을 기록한 청년층 규모는 지난해 4만1167명으로 무려 2만4221명(37% 감소)이 감소했다.

전남지역 청년 농업 경영자의 수도 줄어들었다.

지난 2018년 13만7143명을 기록한 전남지역 내 중장·노년층 농업경영자 수는 2023년 13만9731명으로 약 2%(2588명 증가) 늘었지만, 같은 기간 청년 농업경영자 수는 7981명에서 5031명으로 36.9%(2950명 감소)나 줄었다.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40세 미만 독립경영 3년 이하 청년 농업인들을 상대로 청년영농정착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8년 전국 1600명을 대상으로 129억원을 지원하며 시작한 사업은 올해 관련 예산이 954억원 편성돼 5000명을 지원한다. 7년 동안 누적된 편성 예산 규모는 2889억 3700만원이다.

정부의 지원 사업에도 불구하고 농가 내 청년 인구 감소가 해소되지 않는 이유를 분석,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 의원은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는 이유는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전기세와 유류비 지원, 농업 부채 감축 방안 마련 등 경영 부담 완화를 통해 농가 소득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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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본부 정병철 보도국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