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첫 연료전지 발전소 금융약정 체결…이달 착공 전망

894억원 규모 체결…1단계 발전사업 자금조달
19.8㎽ 규모 설비 구축…총사업비 1050여억원

경기 안산시가 894억원 규모의 금융약정을 체결, 시 최초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착공한다.



시는 8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출자자·금융기관 등 6개 기관과 '안산단원 1단계 연료전지 발전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금융약정에는 이민근 안산시장,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유석종 안산그린에너지㈜ 대표이사, 김원중 ㈜삼천리 본부장, 이기용·박무철 안산도시개발㈜ 공동대표이사, 정근수 ㈜신한은행 부행장, 전호진 ㈜하나은행 부행장이 참석했다.

연료전지는 도시가스를 원료로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반응을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설비다. 대기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열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안산 최초의 연료전지 발전소 설립은 '안산에너지비전2040' 실행 방안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단원구 소재 안산도시개발 부지 내에 19.8㎽ 규모의 연료전지 설비를 구축한다.

대우건설과 안산도시개발, 삼천리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안산그린에너지가 사업시행을 맡는다. 약 20년간 운영, 연간 160GWh의 전력과 연료전지 폐열을 활용해 8만Gcal 규모의 열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안산시 내 4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와 2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열의 규모다. 연간 약 1만474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예상된다. 30년생 소나무 149만 그루를 심는 효과다.

발전소 건립 총사업비 105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금융약정 체결에 따라 이르면 이달 착공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에너지는 미래의 터닝 포인트다. 심각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롭게 전환해야 한다”며 “안산은 수도권 최초 수소 시범 도시로서 수소 인프라를 바탕으로 탄소중립도시 안산을 조성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전국 최고의 에너지자립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