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부스터 '슈퍼헤비' 역추진 회수도 성공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이 5차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13일(현지시각) X(구 트위터) 중계를 통해 스타십 우주선이 5차 시험발사 이후 1시간5분여의 비행을 마치고 인도양에 성공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지난 6월6일 4차 시험발사 이후 네 달 만에 이뤄졌다. 가장 주목되던 부분은 발사체 로켓 부스터인 슈퍼헤비의 발사대 귀환이다.
지난 6월 4차 시험발사에서는 스타십의 궤도 달성 및 착수와 함께 로켓 부스터인 슈퍼헤비는 멕시코만에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였다.
이번 비행에서 스페이스X는 영화 속 괴물인 '고질라'에서 이름을 따온 '메카질라(Mechazilla)'라는 발사대를 동원해 슈퍼헤비를 다시 안착시키는 기술을 시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길이 71m에 지름 9m, 중량 367만5000㎏에 달하는 부스터는 발사 7분여 만에 우주선과 분리돼 역추진으로 귀환했다.
이른바 '젓가락 팔'로 불리는 발사대의 금속 거치대에 슈퍼헤비가 안착하자 실험팀이 환호하는 목소리가 생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전파됐다.
스페이스X 소통국장인 댄 후엇은 "우리가 방금 본 것은 마법"이라고 감격을 표했다. 스페이스X 설립자 일론 머스크도 이 모습을 자신의 X계정에 게시하며 자축했다.
이후 부스터와 분리된 스타십 우주선은 계획한 궤도를 따라 비행한 후 발사 1시간5분여 만에 인도양 착수를 마쳤다.
스페이스X는 착수 순간의 모습을 공유하며 "스타십의 신나는 5번째 시험 비행을 준비한 모든 스페이스X 팀에 축하를 전한다"라고 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