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계속되는 홍남표 창원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기소 지연' 지적
"명태균 사건까지 맡아 중요한 사건들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의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광주 광산구갑)이 17일 대구지검에서 열린 지역 고등·지방검찰청 13곳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창원지검의 수사 지연 실태를 질타했다.
현재 창원지검은 명태균, 김영선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비롯해 현 창원시장인 홍남표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수사하고 있다.
홍남표 시장 사건의 경우 시장 당선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진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2년 가까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늑장수사', '고의적인 기소 지연'이라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박 의원은 "2년이나 수사를 하고, 기소하지 않고 있는 것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불법 정치자금, 인허가권이나 인사와 관련한 청탁성 금품수수 등이 드러났다면 바로 기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명태균 사건마저 수사를 시작하게 되면 현재의 수사인력으로 감당이 될지 의문"이라며 "기존 사건들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라도 서울에서 특별수사팀의 지원을 받거나 사건을 서울로 이관하는 것을 고민해야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홍남표 시장 사건은 수사 대상이 많아 불가피하게 기간이 늘어난 것"이라며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재판에 넘겨졌으며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지난 16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홍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추가 기소되면 두 개의 재판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인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