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건설 결사반대" 청양군민, 환경부 앞에서 상여 들고 행진

충남 청양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 소속 청양 군민들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지천댐 건설 계획 백지화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의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은 청양군민들과 사전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지천댐 건설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댐 건설로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한 곳도 없다"며 "다목적댐을 건설하면서 상업지역을 허가하고 관광개발을 하겠다는 것은 감언이설일 분이며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을 앞당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근조 환경부' '환경부를 해체하라' '지천댐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상여를 메고 행진을 했다.

환경부는 지난 7월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 중 한 곳으로 지천댐을 선정, 발표했다. 지천댐은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하루 11만㎥(38만명 사용)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천댐 건설시 청양군과 부여군 등에서 139가구가 물에 잠기게 된다. 지천은 과거에도 정부가 여러 차례 댐 건설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곳이었다. 정부는 1991년, 1999년, 2012년 3차례 댐 건설을 시도했으나 상류 지역 규제 문제로 최종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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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