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해 충북 정관계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에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검토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청주공항의 주 활주로는 군용 활주로여서 확장에 한계가 있다. 공항 성장에 맞춰 민간 활주로 신설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청주공항의 올해 상반기 이용객은 231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148만명)보다 56% 증가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 공항 연결 도로·철도 인프라가 구축되면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의회도 청주공항 활성화 지원 특별위원회(특위) 활동을 통해 힘을 보태고 있다.
특위는 이날 도가 추진 중인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공항 기반시설 확충, 국제 다변화·신규 노선 개설, 항공물류 활성화 등 사업을 점검했다.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한 특별법(청주공항 특별법) 제정 지원 등 향후 활동 계획도 논의했다.
도 역시 이날 청주공항 개발 종합계획 중간보고회를 열고 청주공항 항공수요와 슬롯 현황, 사업비 등에 대한 용역 보고와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 3월 시작된 용역은 2025년 3월 완료된다. 도는 이 용역을 통해 민간 활주로 신설 타당성 논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기존 활주로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청주공항 특별법 제정안을 연내 발의할 방침이다. 정부가 수립 중인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청주공항 시설 개선 계획을 반영하면 사업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1997년 개항한 청주공항은 공군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나눠 쓰고 있지만, 이용객 수는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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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