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천·광양·울산 항만공사 부채 6조원 넘었다"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 항만공사의 부채가 6조원이 넘고, 부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 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 기준 4개 항만공사의 부채가 총 6조5509억원에 이르렀으며, 향후 5년간 납부해야 할 이자만 75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공사별 부채는 부산항만공사가 4조8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항만공사 1조5382억원, 여수광양항만공사 8150억원, 울산항만공사 110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채비율은 부산항만공사가 101.86%로 2019년 대비(56.02%) 45.84%p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66.1%로 12.8%p 증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43.2%로 16.8%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항만공사는 14.95%로 유일하게 9.16%p 감소했다.

부산항만공사와 인천항만공사는 기타 공공기관 평균 부채비율인 48.2%를 웃돌았다.

최근 5년여간 4개 항만공사가 납부한 이자는 총 5330억원에 이른다.

부채가 가장 높은 부산항만공사가 3385억원을 납부해 전체 6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인천항만공사 1419억원, 여수광양항만공사 423억원, 울산항만공사는 103억원을 납부했다.

향후 5년간(`24~28년) 4개 항만공사가 납부해야 할 이자는 총 7539억원으로 전망됐다.

최근 5년간 납부했던 이자보다 2209억원을 더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희용 국회의원은 "항만공사 부채를 가속화시키는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사업관리와 투자심사를 강화하고, 예산절감 및 투자재원 확보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만공사의 부채가 국민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재정건전성 확보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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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