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9월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AI·고대역폭 메모리 호재

10억8478만 달러…전년 동기 比 41.7%

충북의 반도체 수출액이 인공지능(AI),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월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9월 충북의 반도체 수출액은 10억847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

지난 6월의 월간 최대 수출액(10억1584만2000달러)을 6893만8000달러(6.8%) 상회하는 실적이다.



올해 초부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 시장 회복, AI 투자 증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충북 전체 수출액은 21억5000만 달러, 수입액은 6억3000만 달러로 15억2000만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은 8.7% 감소하고, 수입은 11.6%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 성장폭은 -15.2%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완성 전기차 부진 여파로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가 90.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는 전기차 부진 속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에 따라 60.3%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34.7%), 미국(-21.6%), 타이완(340.0%), 말레이시아(125.9%) 등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중동 갈등, 미국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충북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며 "충북 수출 저변을 뒷받침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수출 지원책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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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