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자원공사 송산그린시티 입찰 비리 수사

국무조정실 복무점검 비리의혹 포착, 검찰 수사 의뢰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경기도 송산그린시티 단지조성 사업의 입찰 비리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수자원공사에 대한 복무 점검 결과 입찰 비리 의혹을 포착해 검찰에 수사 의뢰해 대전지검이 수사 중이다.

국조실은 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1단계 단지조성 사업의 입찰 과정이 적정하게 진행됐는지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사업비가 2000억 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조실은 공사의 입찰 시스템 로그 기록을 살펴본 결과 업체별 입찰금 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조실은 검찰 수사 의뢰와 함께 계약업무 관리감독자와 재무통합시스템 관리자 등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당시 시스템 문제로 직원이 점검하는 과정에서 입찰 시스템에 접근해 결과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직원의 단순 실수로 비위나 비리는 없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송산그린시티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시화호 남측 간석지 일원에 여의도 면적의 약 19배인 55.6㎢ 규모로 인구 15만 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4조 6000억 원이 투입되는 4.2㎢ 면적의 국제테마파크와 5.7㎢ 규모의 택지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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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