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중준위 방폐물 20드럼 첫 동굴 처분

원안위, 핵종별 준위 기준 변경 허가 후속 조치
2010년부터 중저준위 총 3만2730드럼 처분

경북 경주 방폐장에 반입된 중준위 방폐물이 11일 동굴식 사일로에 처음 처분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이날부터 고준위를 제외한 모든 중저준위 방폐물의 처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처분은 지난 7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핵종별 방사능 농도와 발열량에 따라 중·저·극저 준위 기준을 선정, 운영 변경을 허가한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2016년의 방폐물 분류 및 자체 처분에 관한 규정에 설정된 저준위 상한치 기준을 적용해 중준위는 인수 및 처분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공단은 이날 문무대왕면 봉길리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서 지난 8월 반입한 월성원전의 중준위 방폐물 20드럼을 처분했다. 대부분 작업복 등 잡고체들이다.

연말까지 고리원전 500드럼, 월성원전 482드럼, 원자력연구원 678드럼, 한울원전 808드럼 등 중저준위 방폐물 4100드럼을 인수할 예정이다.

전년 대비 약 23% 증가했으며, 그중 인수검사를 거쳐 최종 2864드럼을 처분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부터 경주 방폐장에는 중저준위 총 3만2730드럼이 처분됐다.

조성돈 이사장은 “국가 방폐물 관리 전담 기관으로서 안전하고 투명한 관리로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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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