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내년 본예산 12조5436억 편성…올해보다 2.4%↑

인구 대전환·민생 회복·미래 먹거리 집중 "이제 전남시대"

전남도가 12조5436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 11일 전남도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본예산 12조2462억 원보다 2974억 원, 비율로는 2.4% 늘어난 규모다. 일반회계는 3666억 원(3.8%) 증가한 9조9622억 원, 특별회계는 298억 원(2.7%) 늘어난 1조1386억 원, 기금은 990억 원(6.4%) 줄어든 1조4428억 원이다.



최근 3년간 연도별 본예산은 2023년 11조8099억 원, 2024년 12조2461억 원, 2025년 12조5436억 원으로, 긴축 재정 기조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4.7%, 3.7%, 2.4%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전남도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지역소멸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생경제 어려움을 덜기 위해 ▲인구 대전환 ▲민생 회복 ▲따뜻한 행복공동체 ▲미래 100년 먹거리 신산업 육성에 집중해 '이제 전남시대'를 열어갈 방침이다.

특히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이 투입되도록 장기 SOC 사업, 유사·중복·연례 반복 사업을 과감히 축소하는 등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인구 대전환의 경우 전남도 출생기본수당 58억 원, 임신·출산·육아 통합플랫폼 5억 원, 임산부·난임부부·영유아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5억5000만 원,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3억 원, 전남형 돌봄어린이집 1억 원 등을 반영했다. 또 청년이 살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위해 전남형 만원주택 160억 원,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사업 25억 원,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182억 원, 청년 어촌정착 지원 15억 원을 반영했다.

민생 회복 분야는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128억 원, 소상공인 자금 이자 지원 55억 원, 버팀목 특별자금 16억 원, 전남 미래혁신 산업펀드 28억 원,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상점가 디자인 개발 6억 원,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5억 원 등을 투입한다. 또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2025 국제농업박람회 50억 원, 2025 남도 국제미식산업박람회 37억 원, 제6회 섬의 날 5억 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45억 원을 반영했다.

아울러 따뜻한 행복공동체를 위해 경로당 냉·난방비와 양곡비 지원 158억 원, 저소득가정 아동 방학 중 급식 지원비 23억 원을 반영했고, 문화·복지·의료 소외 계층 지원을 위해 농촌 왕진버스 9억 원, 공공야간·심야약국 운영 3억6000만 원,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1억6000만 원,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사업 6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미래 100년 먹거리 육성을 위해 여수 묘도 LNG터미널 건립 130억 원, 전남 스마트 그린산단 촉진사업 23억 원, 전남 RE100 활성화 지원사업 4억 원 등을 반영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역대급으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고, 도민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민생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했다"며 "도민께 새 기회를 제공, 이제 전남시대를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제출한 2025년 예산안은 제386회 전남도의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12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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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본부 정병철 보도국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