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군공항 이전, 남북관계 같다"…단체장 대화 나서야

강수훈 광주시의원, 더 적극적인 활동 주문
광주시 "무안군민 설득 중…지원사업 발표회"

광주의 민간·군공항을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광주시가 무안군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수훈 광주시의원(서구1·더불어민주당)은 14일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군공항 이전 사업을 보면 남북 관계를 보는 것 같다. 정치 지도자끼리 대화를 더하고 무안군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 이전 무안공항 이용객이 100만명에 달했으나 무안군의 GRDP(지역내 총생산)에 변화가 없어, 공항 활성화가 무안군민의 삶에 큰 관련이 없다는 인식이 있다"며 "쌀값이 폭락했으면 무안쌀 사주기 캠페인을 하는 등 광주시가 무안군민을 1대1 마크할 정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보면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는 무안군수에 대한 불만이 크다"면서도 "무안군민의 마음이 돌아서면 무안군수도 광주시를 만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군공항 이전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행정력만 낭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임미란 의원(남구2·더불어민주당)은 "광주시가 국무총리실에 범정부협의체 활동 재개를 요구하고 민주당에는 특위 구성을 요청했으나 무산될 수 있다"며 "군공항 이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시간만 보낸다면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석웅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장은 "현재 무안군 망운면에 열린대화방을 운영하며 매일 광주시청 공무원들이 무안군민을 만나 설득하고 있다"며 "총리실 범정부협의체는 검토 단계이고, 민주당 특위 구성은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국장은 "올해 안에 무안군 지원사업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광주시와 정부 지원사업 발표회, 무안군민 대상 여론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연말 안에 여러 상황을 종합해 군공항 이전사업의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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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