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투 트랙 감사' 전남 지자체 "비위 터지나" 긴장

이달 중순까지 전남 도시재생-농·산·어촌 개발사업 감사
추진 과정상 위법행위, 재정 낭비 여부 조사…시·군 촉각

감사원이 전남 도시재생사업과 농·산·어촌개발사업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투 트랙 감사'에 나서 일선 시·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여수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터진 공무원 억대 뇌물 사건 등 선을 넘은 일탈행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추가 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감사원 지방행정2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전남 일선 지자체에 감사반원들을 보내 도시재생사업 추진실태 전반에 대해 실지감사를 진행 중이다.

도시재생사업 추진 과정에서 위법 행위는 없었는지, 재정 낭비가 있었는지를 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민선 6~8기 추진한 도시재생사업 전반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최근 검찰이 여수시 노후주택 개량사업 시행 과정에서 편의제공 대가로 뇌물 2억5000만원을 주고 받은 50대 공무원과 건설업자를 구속기소한 점 등으로 미뤄 '도시재생 이권 카르텔'도 주요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지감사는 대상기관과 현장을 직접 방문조사하는 것으로, 이후 의견 수렴과 심의 과정을 거쳐 최종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등 4개 정부기관이 관련된 사업이 대상이며, 실지감사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민선 6~8기 추진한 도시재생사업 전반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감사원은 이와 별개로 공공기관감사국을 중심으로 전남 22개 시·군 농·산·어촌개발사업 전반에 대해서도 오는 13일까지 집중감사를 진행 중이다. 자료수집과 현지 실사 등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감사원 2개 부서에서 지난주부터 일선 지자체를 돌며 현지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당한 행정행위는 물론 혹여 위법한 뒷거래 등이 있는 건 아닌지 요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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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본부 정병철 보도국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