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소속 박종철(기장1) 부산시의원이 사과했다.
박 의원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계엄 관련 제 글로 많은 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제가 작성했던 글은 정치적 대화와 타협, 협치, 토론이 생략된 채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려던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책임당원으로서 이번 사태에 개탄한다'는 글은 그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표현한 것이었다"면서 "결코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령을 지지한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또 "계엄령이 해제되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으나 표현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오해를 낳고, 많은 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소통하고, 더욱 민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면서 "다시 한번 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종철 부산시의원은 지난 3일 오후 11시16분께 'with 유앤아이 박종철'이란 이름의 네이버 밴드에 "윤석열 대통령님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후 해당 글을 내리고 4일 오전 7시53분께 "현재의 사태를 개탄한다"고 했다.
한편 기장 군민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민 단체는 오늘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 의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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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