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일부 특수학교 학생들의 통학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남도의회 오미화 의원은 10일 "특수학교가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되지 않아 한 학교에 여러 시군의 학생들이 통학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부 학교의 경우 최대 2시간30분 이상의 장시간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루 5시간 가까이 버스에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통학 시간은 학생들의 학습과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부모들에게 안전에 대한 불안감 증가, 건강에 대한 우려, 정서적 부담 등이 가중된다. 수학여행처럼 잠깐의 경험이 아니라 주 5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기에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모 특수학교 통학버스 4대 모두 차량 연한이 9년을 넘어섰다. 4대 모두 누적 주행 거리가 30만㎞ 를 초과하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라며 일부 특수학교의 통학버스 노후화 문제도 언급했다.
오 의원은 노선 확대·차량 교체·특수학교 신설 등을 통한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과 함께 특수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운영 시스템 마련을 전남교육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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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