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지원사령관 출신 원외위원장
"한순간 반역자로 구속된 후배들 안타깝다"
이상철 국민의힘 용인을지역위원장이 16일 탈당을 선언했다. 윤석열 탄핵 가결 이후 첫 원외위원장 탈당이다.
방첩사령부의 전신인 군사안보지원사령관 출신(예비역 육군 중장)으로 중앙당 안보분과위원장도 겸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16일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작금의 시국상황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과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온 나라의 혼란이 지속되고, 당도 분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34년간의 군생활 마치고 조금이나마 국가안보와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어렵게 정치의 길에 들어선 지 1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너무나 많다는 자괴감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3 계엄사태 이후 언론에 나오는 대부분의 군인들은 저와 30여년간 군생활을 함께 한 전우들이고, 반란군이라는 오명 속에 마음고생하고 있는 방첩사 부대원들은 제가 사령관 시절에 함께 근무했던 사랑하는 부하들이었다"며 "오로지 국가안보만을 위해 헌신했던 전우들이 한순간에 조국의 반역자가 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저 또한 죄책감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위원장직과 당직을 모두 내려놓고 일반국민으로 돌아가 국가안보와 관련하여 건전한 목소리를 내고, 흔들리는 국방안보체계를 바로 잡고, 땅에 떨어진 군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해주고, 직접적인 아픔을 겪고 있는 전우들을 만나서 아픔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 백암면 출신의 이상철 예비역 중장은 한양대학교 학군장교 28기 출신으로 2작사 작전처장, 보병제5사단장,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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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