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육회·서비스원·농업박람회 부적정 행정 '무더기 적발'

전남도 출자출연기관 감사, 위법·부당행위 30건

전남도체육회와 전남사회서비스원, 전남국제농업박람회 등 전남도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감사 결과, 인력 채용과 계약 등의 과정에서 위법·부당한 사례가 무더기 적발됐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감사관실이 지난 9월2∼6일 출자출연기관 3곳을 대상으로 2021년 4월부터 올해 8월(체육회는 2019년 8월부터 5년간)까지의 인사·조직·계약·예산편성 등 행정 전반에 대해 정기 감사를 벌인 결과, 30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적발됐다.

감사 결과, 도 체육회는 정관에 따라 각 종목 회원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심의를 거쳐 총회 의결로 승급, 강등, 제명 여부를 결정해야 함에도 72개 종목단체에 대해 2016년 회원 가입 후 단 한 차례도 등급 심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72개 단체 중 28개 단체는 등급 강등 또는 제명 대상에 해당하는데도 이를 방치해 제명 대상 6개 단체에 올 상반기에만 행정보조비 1140만 원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육회는 또 지난해 신규 채용 과정에서 규정상 5개 평가 항목 모두 심사위원 과반 이상이 '상'으로 평가한 경우에 '우수 등급'으로 합격 결정을 해야 하는데도 4개 항목만 '상'으로 평가받은 특정인을 합격처리해 채용 공정성을 훼손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회서비스원은 지난해 12월 기존 종사자 60명의 고용 승계를 포함해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는 등 모든 절차를 마친 다음 뒤늦게 고용 승계 건에 대한 인사위원회 서면 심의와 의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주의 처분을 받았다.

또 농업박람회 측은 2021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지방계약법에 따라 전문성과 기술성을 필요로 하는 용역 16건을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평가위원 명단을 인터넷 누리집 등에 공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관련자들이 훈계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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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본부 정병철 보도국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