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독감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외래환자 1000명 당 12월 첫째주 5.2명→넷째주 99.5명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서둘러 예방접종을 받고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지역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5.2명이던 것이 둘째 주 7.0명, 셋째 주 37.3명, 넷째 주 99.5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둘째 주까지는 전국 평균보다 적었으나, 셋째 주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전국 평균치(셋째 주 31.3명, 넷째 주 73.9명)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인플루엔자 증상은 38℃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이나 인후통이 있으며,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을 하기도 한다.

외래환자 1000명당 7~12세가 147명으로 가장 많고, 19~49세 139.6명, 13~18세 116.5명 순으로 사회활동이 많은 연령층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질병청에선 "최근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예방접종 백신주와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해 9월20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40만9000명, 어린이·임신부 10만2000명을 접종했다. 개인별 문자발송 등을 통해 지속해서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지역별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난해 12월20일 유행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 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항바이러스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만큼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방수칙은 ▲외출전·후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규칙적인 실내 환기 등이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고,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13세 이하 어린이를 둔 부모님은 자녀의 예방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남본부 정병철 보도국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