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미얀마 난민 정착 추진…"인구증가책 일환"

카렌족 10가구 40여명…청기면 폐교 리모델링
난민 일자리, 자녀교육 등 다양한 대책 마련 중

경북 영양군이 국제난민인 미얀마 카렌족의 영양지역 정착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언론관계자 간담회에서 "인구소멸에 대비해 다양한 인구증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유엔에서 보호하고 있는 미얀마 난민 10가구 40여 명을 영양에 정착시키기 위해 법무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 난민 정착사업은 현재 계획단계가 아니라 실행단계이다. 정착지가 조성되면 올해 안에라도 난민을 수용할 수 있다"면서 "전국 지자체 중 국제난민을 받아들여 정착시키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난민 주거지는 영양군 청기면 폐교를 리모델링해 조성할 방침이다.

카렌족은 불교, 유교권 등 우리나라와 문화적 동질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군수는 "난민들이 영양에서 정착하려면 가족들이 함께 와야 하고, 이주 후에는 생계 대책이 필요하다"며 "주거와 일자리, 자녀교육 등 다양한 대책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양군은 이밖에도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새해에는 영양 소방서 개서로 소방공무원 유입, 300세대 규모 바대들 주거단지 조성, 삼지리 체류형 전원마을 10호 조성, 청기리 정주형 작은농원 20호 조성 등을 추진한다.

노지고추 스마트 영농기반 조성, 논범용화 용수공급체계 구축, 엽채류 특구 지정 전문단지, 과실전문 생산단지, 채소류 스마트팜 확대 등 작물 다각화 작업에도 힘쓴다.

농업근로자 기숙사 설립, 선바위 복합문화형 농특산물 직판장 조성, 농산물 유통시설 신축, 상품성 제고 지원 등 농가는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한다.

남북9축 고속도로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안동~영양~영덕 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영양 진입구간 터널화, 영양읍 관문도로 4차선 개설, 지방도 918호선 선형개량, 마령~산해 위험도로 개선 등 사통팔달 영양을 위한 교통사업도 추진한다.

자작나무숲 에코촌 조성, 국립 치유의 숲 유치,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오로라 돔' 및 정원, 커뮤니티공간 조성, 칠성 별천지 오토캠핑장 조성, 바대들 주거단지 조성, 농촌협약사업을 통한 버스터미널 복합화, 영양초등학교 운동장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등도 올해 추진할 주요 역점사업이다.

오 군수는 "2025년 을사년은 변화와 도약으로 영양군에 행복을 더하는 해"라며 "행복한 변화, 희망찬 영양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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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