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사적 복수 대선" vs 윤석열 "DJ 잊은 민주 심판"

李 "새 정권을 만들어내는 복수혈전 장"
李 "더 나은 삶을 위한 민주정부 만들것"
尹 "지긋지긋한 지역주의의 사슬을 벗자"
尹 "與, DJ 용서·화해는 없고 편가르기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서로를 향해 비판을 하며 대선 승리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내년 선거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겠느냐"며 "정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는 것이지 누군가의 사적 복수를 위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집권하면 문재인 대통령 등 현 집권세력에 대해 정치적 보복을 할 것이라는 주장을 편 것이다.

이 후보는 "누군가의 복수 감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권을 만들어내는 복수혈전의 장이 될 것이냐. 아니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는 희망의 대장정이 될 것이냐"며 "둘 중 하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기 민주정부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새로운 민주정당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는 개혁정당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그 토대 위에서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어서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내는 유능한 민주정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국가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공동체"라며 "정치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해야 한다. 국민들의 더 나은 삶,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호남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대중 정신을 잊은 민주당을 호남에서 심판해주셔야 한다"며 "이번 만큼은 지긋지긋한 지역주의의 사슬을 말끔히 벗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민주주의와 통합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민주당이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리고 국민들을 갈라치는 정치를 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중시한 용서와 화해의 정신은 온데간데 없고 국민 편가르기에 골몰한 지 이미 오래"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호남은 텃밭이라며 자만하는 민주당, 민주주의를 저버린 민주당은 호남을 저버렸다"고 날을 세우며 "민주당이 못 하는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제가 해내겠다. 국민의힘이 부족해 등 돌리고 서운해하셨던 호남 분들의 두 손을 꼭 잡고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이용호 의원, 박주선·김동철·윤영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한 호남 인사들을 열거하고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보자는 뜨거운 열망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에 대한 입장이 같다면 결코 우리는 다르지 않다. 정권교체라는 큰 뜻 앞에 우리 모두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전날 전북 완주 수소산단을 시작으로 전북대 고(故) 이세종 열사 추모, 전북 선대위 출범식, 군산 자영업자 면담 등을 이어간 윤 후보는 이날 광주와 순천, 광양 방문으로 두번째 호남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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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