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근혜 건강 회복하면 찾아뵙고 싶다"

"박 전 대통령 환영하고 빠른 쾌유를 바란다"
“당 대표와 갈등? 각자 역할 잘 수행하면 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고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께서 건강이 회복되시면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빨리 석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 해소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제 입장에서 보면 대표와 갈등이라고 할 것도 없다. 당 대표는 당 대표의 역할을 하고, 후보는 후보 할 일을 각자 잘 수행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공수처의 언론인·정치인 등에 대한 통신자료조회에 대해 그는 “미친 짓이고 불법 선거개입이고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강하게 주장하는 대선후보 토론회 확대에 대해선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회는 3번 했고, 바이든과 트럼프는 2번 했다. 토론회는 지금(3회)으로도 충분하다. 알권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말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대장동(게이트다)”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최근 하락 추세인 지지율과 관련해 “지지율은 쳐다보지 않는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서는 “소통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치 발전에 역할을 많이 해오셨고 상당히 비중 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며 "저와 안 후보는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가 너무 거대해 쇄신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쇄신 계획은 없다. 선대위는 절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 공약은 믿지 말자. 민주당 공약은 매일 바뀌기 때문에 없다고 본다. 어떤 정책이든 국민전체와 국익은 안 따지는 사람이고, 선거에 유리한대로 돌아가고 정책일관성이 없는 정당이다. 나는 무시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치른 후 선거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 윤 후보는 “저야 오시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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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