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조2190억원으로 최종 편성…TBS 320억원 편성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이 새해를 2시간 여 앞두고 서울시의회 문턱을 통과했다. 막판 협상의 쟁점으로 떠오른 TBS 출연금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인 안심소득 예산을 놓고 서울시와 시의회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극적 타결을 이뤘다.
서울시의회는 31일 오후 9시 제 304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2022년도 서울시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최종 의결했다. 서울시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참석의원 77명 중 찬성 65명, 반대 10명 기권 2명으로 최종 통과했다. 이로써 내년도 예산안은 당초 시가 제출한 44조748억원에서 1442억원 증가한 44조2190억원으로 최종 편성됐다.
내년도 예산안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코로나19 생존지원금 예산은 최종 7998억원으로 책정됐다. 당초 시의회는 코로나19 생존지원금으로 3조원을 요구했으나 서울시는 5400억원에 2300억원을 추가로 더한 총 7700억원을 다시 제안했고, 이후 재논의 끝에 300억원 늘린 7998억원으로 결정했다. 서울시의 세입감면분을 포함할 경우 코로나19 생존지원금은 8251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내년도 교통방송(TBS) 출연금은 320억원으로 최종 의결됐다. 당초 서울시는 내년도 TBS 출연금을 올해 123억원 삭감한 252억원으로 편성했으나 시의회의 증액 요구에 따라 68억원을 복원했다.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반대 의견을 고수했던 안심소득 사업의 경우 35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서울시는 안심소득 시범사업의 기간을 1년으로 상정하고 74억원을 편성했지만, 시의회에서는 해당 기간의 절반인 6개월치 예산만 반영해 억원을 삭감했다.
온서울건강온 사업은 기존 60억8000만원에서 25억8000만원 삭감된 35억원으로만 편성됐다. 서울형 안심키즈카페 사업 예산은 65억원에서 3억원 삭감된 62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 바로세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832억원 삭감됐던 특정 민간보조금·위탁단체 관련 예산은 200억원 가량 복원됐다. 이에 관련 예산은 올해 1788억원에서 632억원 줄어든 1156억원으로 편성됐다.
세부적으로는 ▲자치구 마을생태계 조성 예산 31억4000만원 ▲도시재생지원센터 예산 40억원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운영 46억7000만원 등으로 확정됐다.
서울형 교육플랫폼 구축 관련 사업(서울런) 예산은 당초 168억원에서 133억원만 편성됐다. 서울런 플랫폼 구축 예산 35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서울시 청년들에게 10만원의 대중교통비를 지원하는 '청년 대중교통 지원 예산'도 153억원에서 절반 가량 삭감된 78억원으로 결정됐다. 서울시 교육청과 갈등을 빚었던 혁신교육지구 예산은 65억원에서 35억원 증액돼 100억원으로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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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