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구 재선거 '가열'…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 출마 결심

정의당이 오는 3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김종대 전 국회의원을 사실상 확정했다.



무공천 가능성이 나오는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야권의 움직임이 빨라지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인선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은 6일 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대 전 의원과 (적폐정치 청산 등)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며 "그가 정의당 후보로 상당구 재선거에 출마하고 저는 대선과 지선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세상은 변했고 시민들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며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바로 대한민국 정치이며 기득권 양당체제의 지역 판이 청주 상당"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의당은 이번 재선거를 퇴행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불평등, 기후위기, 차별에 맞서는 정치혁신의 계기로 삼아 충북도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며 "이를 위해 김 전 의원을 청주 상당 후보로 적극 추천하며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일 김 전 의원을 만나 재선거 출마에 대해 합의했다"며 "시기가 많이 늦었고 양당의 행태를 보면 더는 시간을 지연하면 안된다는 판단에 먼저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오는 10일이나 12일 청주 상당구 재선거 출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힌 뒤 바로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청주 상당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47.09%),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윤갑근 후보(43.97%)에 이어 6.91%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

청주 상당구 재선거는 지난해 민주당 정정순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중도 낙마해 재선거가 확정됐다.

민주당의 공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야권이 모두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점점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의 공천이 유력했으나 윤갑근 전 상당구 당협위원장의 등장으로 판이 새롭게 짜이고 있다. 윤 전 위원장은 다음 주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새로운 물결도 재선거에 가세하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중앙당은 후보 공천을 위해 참신한 인물을 발굴 중이다.

이날 현재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는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 정택의(61) 청주 용암2동 통장, 국민의힘 신동현(34) 중앙당 지방자치위원, 정우택(69) 충북도당위원장, 무소속 박진재(46)씨 등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