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오미크론 10% 내외…설 연휴가 분수령"

"오미크론 대비 방역·의료 체계 정비…이번 주 발표"
"방역패스로 거리두기 지연…불편 줄일 제도 조정"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이 10% 내외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동량이 증가하는 설 연휴가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 분수령이라며 대응 체계를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오미크론의 점유율이 10% 내외 수준이나, 높은 전파력으로 1~2개월 이내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설 연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1차장은 "최근에 여러 방역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도, 순식간에 닥쳐올 오미크론의 파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권 1차장은 "정부는 기존의 방역관리체계와 의료대응체계를 오미크론에 맞춰 대비하고자 한다"며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이전의 대비단계에는 검역과 진단검사, 역학조사 등을 오미크론의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이후의 대응단계에는 그간 준비한 계획에 따라 방역과 의료체계를 즉시 전환하도록 하겠다"며 "보다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이번 수요일(12일)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의 전문가 논의를 거쳐서 이르면 이번 주에 국민 여러분들께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권 1차장은 방역패스에 대해 "최근 방역패스에 대해 현장에서 혼란과 어려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12월에 다시 위기를 맞이했을 때에도 방역패스 확대를 우선 추진해 거리두기 강화를 최대한 늦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8개월간 미접종자는 2차 접종자에 비해 감염시 중증화율은 5배, 사망률은 4배 더 높다.

우리나라의 18세 이상 성인 중 미접종자는 6%이지만 최근 2개월간 확진자의 30%, 중환자와 사망자의 53%가 미접종자다.

덴마크의 경우 지난해 9월 방역패스를 해제했다가 유행이 급증하자 11월에 다시 방역패스를 재시행했다.

권 1차장은 "정부는 여러 해외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고, 한편으로는 방역패스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이 없는지 세세히 살펴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