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사태' 여파 지속 비트코인…5100만원대 거래

비트코인이 세계 최대 채굴 2위 국가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진 여파로 지난 주말 동안 하락세를 기록하며 51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10일 오전 8시57분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3% 내린 5170만7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0.91% 내린 5168만2000원을 나타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는 0.16% 오른 4만194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기준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80% 오른 389만1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0.98% 오른 389만6000원을 나타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는 1.78% 내린 3160달러를 기록했다.

카자흐스탄의 인터넷 폐쇄와 해시레이트 하락 등 암호화폐 시세 상승에 좋지 않은 조건들이 겹치면서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CNBC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 항의 시위가 벌어져 한때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다. 이에 따라 현지 비트코인 채굴업자 중 약 15%의 채굴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암호화폐 시장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인 '해시레이트'도 10% 넘게 하락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이후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의 채굴 및 거래를 금지하면서 채굴자들과 기업들이 미국과 카자흐스탄 등지로 이동하면서 카자흐스탄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채굴국가가 된 바 있다.

반면, 암호화폐에 대한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벤처캐피털 점프 캐피털의 파트너 피터 존슨은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성장시킬 동력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가상자산을 성장시키고 있다"면서 막대한 양의 재능을 또다른 성장 동력으로 언급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3점으로 '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10점·두려움)에서 13점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