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정부지역위원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의정부시민이 반대하는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사업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의정부시는 도봉면허시험장 장암동 이전과 관련 지난해 12월22일 체결된 서울특별시, 의정부시, 노원구와 상생실시협약서를 의정부시민들과 시의회에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 힘 의정부시 당원협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 시·도의원들이 마치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사업을 찬성하고 옹호하는 것처럼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사업을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지 마라"고 지적했다.
지난 6일 국민의힘 의정부 갑·을 당협위원회가 성명을 내고 도봉면허시험장 장암동 이전 협약의 철회를 촉구하며 의정부시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성명에서 "의정부시가 서울시, 노원구와 맺은 도봉면허시험장의 장암동 이전 협약을 즉각 철회하라"며 "의정부시민을 배제한 밀실 협약이고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들을 철저하게 배제한 상태에서 그것도 서울시에 가서 밀실협약을 맺고 온 사실에 대해 의정부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의정부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협약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도봉면허시험장 장암동 이전을 찬성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봉면허시험장은 서울시가 어떻게든 다른 지자체에 떠넘기려고 수십년간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시설"이라며 "남양주시에서도 주민들과 의회 모두 반대한 기피시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지난해 12월22일 서울시, 노원구와 함께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노원구에 있는 6만7000㎡ 규모의 '도봉면허시험장'을 서울시와 인접한 의정부시 장암동으로 옮기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도봉면허시험장 등 해당 시설이 이전해 남겨진 부지를 의료 분야 연구기관을 비롯해 병원 등이 들어서는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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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