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12월 및 연간고용동향' 발표
정부 전망치 웃돌아…2020년 기저효과 반영
12월 취업자 77.3만↑…7년10개월만에 최대
지난해 취업자 수가 36만명 넘게 늘며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취업자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여기에 비대면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 수출 호조 등으로 고용 증가세가 지속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72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9000명 늘며 2014년(59만800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 취업자 증가 전망치인 35만명보다도 많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14년 이후 2015년(28만1000명), 2016년(23만1000명), 2017년(31만6000명) 20만~30만명대 증가 폭을 보이다가 2018년(9만7000명)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2019년(30만1000명)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21만8000명)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은 바 있다.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5%로 전년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6%p 오른 66.5%로 집계됐다. 정부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작년 실업자 수는 전년보다 7만1000명(-6.4%) 줄어든 103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7%로 전년보다 0.3%p 하락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명(0.0%)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72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77만3000명 늘며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2014년 2월(90만2000명)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월(-98만2000명)과 2월(-47만3000명)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더니 4월(65만2000명)과 5월(61만9000명)에는 60만명 이상 늘었다. 이후 6~8월 5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9월(67만1000명)과 10월(65만2000명) 6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11월(55만3000명) 3개월 만에 50만명대로 둔화됐으나 지난달 70만명대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전체 고용률은 60.4%로 전년보다 1.3%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2.0%p 오른 67.3%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업자는 9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6000명(-13.8%) 감소했다. 실업률은 3.5%로 전년보다 0.6%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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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