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장관에 공개 서한…파우치 증언 요구
미국 공화당이 자국 코로나19 대응 사령관 격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코로나19 기원 은폐설'을 재차 주장했다.
하원 개혁감독위 소속 제임스 코머 공화당 하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같은 당 법사위 소속 짐 조던 의원과 이런 주장을 내놨다. 이들은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정황을 뒷받침할 날짜로 2020년 1월27일, 2월1일, 2월4일, 4월16일, 4월17일을 적시했다.
이들은 자료에서 파우치 소장이 1월27일 무렵 이미 NIAID가 에코헬스얼라이언스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에코헬스얼라이언스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에 자금을 지원한 기구로, 파우치 소장은 이곳 임원과 메일을 주고받았었다.
이후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과 파우치 소장이 2월1일 콘퍼런스콜을 소집했고, 이 자리에서 코로나19가 WIV에서 유출됐으며 의도적으로 유전적 조작을 거쳤을 수 있다고 처음으로 경고를 받았다는 게 코머 의원과 조던 의원의 주장이다.
그러나 자료에 따르면 이 콘퍼런스콜에 참여했던 이들은 같은 달 4일 WIV 연구소 바이러스 유출설을 포기하고 '코로나19 근원' 논문을 작성했다. 같은 해 3월 네이처에 공개된 이 논문은 자연 선택에 의한 동물성 전이론 등을 다뤘으며, 파우치 소장에게도 전송됐다.
이후 4월16일, 콜린스 소장이 파우치 소장에게 메일을 보내 네이처 논문이 이른바 '연구소 유출설'을 잠재우지 못한 데 대해 실망을 표했다고 코머 의원과 조던 의원은 주장했다. 파우치 소장은 같은 달 17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 논문을 언급했다고 한다.
코머 의원과 조던 의원은 "보건복지부(HHS)와 NIH가 계속 진실을 숨기고 가리며 혼란을 주고 있다"라며 "기관의 신용도에 회복할 수 없는 해를 가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비어 베세라 HHS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 파우치 소장의 위원회 증언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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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