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후 짧은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게 묻는다. 도대체 왜 이재명 후보의 비리 의혹과 관련된 분들이 연쇄적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생각하냐. 고인은 말이 없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또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영혼 없는 사과를 하지 말고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조건 없는 특검을 즉각 받을 것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殺人滅口)를 당하고 있다"면서 "대장동·백현동 등 탐욕의 현장마다 돌아가신 세 분의 비극의 현장마다, 이재명 후보의 그림자는 여지없이 어른거렸다. 이 모든 걸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 후보는 12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와의 간담회 후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제보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망인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 또한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고(故) 이모 씨 사망과 관련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일고의 가치 없다"며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