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李모 기자에 "일 잘 하면 1억도 줄 수도"

경선 시기 "홍준표 까는 게 슈퍼챗 많아"
동거설엔 "엄마 돈 많아…뭐가 아쉬워서"
金 "김종인이 잔치판에 오고 싶어했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유튜브 후원)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MBC '스트레이트'가 16일 방송에서 이명수 기자와 김 씨의 통화 녹취록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5일 홍준표 당시 예비후보와의 경선 과정에선 "내일 한번 홍준표한테 날카로운 질문 좀 잘해봐. 하여튼 (윤석열 비판은) 반응 별로 안 좋다고. 우리 좀 갈아타자고 한번 해봐 봐"라며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유튜브 후원)은 지금 더 많이 나올 거야. 왜냐하면 거기 또 신선하잖아"라고 요구했다.

또 이 기자는 지난해 8월 30일 김 씨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경선 캠프 관계자를 상대로 30분 간 강의를 한 후 105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우리가 되면 명수 씨는 좋지. 개인적인 이득은 많지. 우리 남편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 제일 득 보지, 뭘 그래. 이재명 되면 동생(이 기자) 챙겨줄 것 같아?"라고 전했다.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뭐 1억 원도 줄 수 있지"라고도 했다.

지난 12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한 데 대해선 "원래 그 양반이 오고 싶어 했다. 왜 안 오고 싶겠어.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밝혔다.

결혼 전 동거설을 두고도 "어떤 엄마가 자기 딸 팔아, 유부남한테? 내가 어디 가서 왔다 갔다 굴러다니는 애도 아니고"라며 "우리 엄마가 돈도 많고, 뭐가 아쉬워서 그렇게 돼. 뭐가 아쉬워서 자기 딸 팔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가하면 김 씨는 이 기자에게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다.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15일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 돈은 없지, 바람은 펴야 되겠지. 나는 진짜 다 이해하거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돈 안 주고) 그러면 안 돼. 나중에 화 당한다"며 "미투도 이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아니 그걸 뭐하러 잡자 하냐고 미투도.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구먼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다"라고도 했다.

조국 전 장관 수사에 대해선 "사실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다"라며 "우린 빨리 나와서 그냥 편하게 살고 싶었지, 너무 힘들어서. 대통령 후보가 될 줄 누가 상상했나.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야. 정치는 항상 자기 편에 적이 있단 걸 알아야 해. 그 때도 박근혜 탄핵시킨 건 보수야. 진보가 아니라.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거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씨 측은 지난 15일 서면 답변을 통해 "김건희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았다. (미투 발언은)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됐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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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