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정당 필요성 채우는 선거운동…당의 미래 재건"
"김건희, 권력형 성범죄 옹호한 건 분명히 짚어야"
"현대산업개발 회장 사퇴로 부족…면허 취소해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8일 "진보 정치의 본령을 회복하는 대선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시민들은 더 절박한데 정의당은 더 나태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들에 대해 깊이 성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저녁 갑작스럽게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던 심 후보는 17일 선거일정에 복귀하며 "이번 대선에서 재신임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심 후보는 "'정의없는 정의당'이라는 말이 가장 뼈아프다"며 "지난 선거제도 개혁 실패, 그 이후 당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에 대해 누적된 불신이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도 "정의당에 대한 기대를 거두는 큰 계기었다고 생각한다"며 "20년 정치 하면서 가장 뼈아픈 오판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비호감 대선인데 심상정도 그 비호감의 일부였다"면서 "코로나 이후 불평등은 심화되고 시민들의 삶은 어려워졌는데 그 절박성에 부합하는 절실함을 가지고 이 비호감 대선을 뚫고나가는 결기를 보였느냐에 대해 깊이 성찰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재신임의 구체적인 기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심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50일에 연연하지 않고 20년 진보정치의 절박함, 시대를 앞서나가는 대안정당으로써의 필요성을 착실하게 채우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그 결과가 대선에도 반영될 거고, 이에 그치지 않고 지방선거 이후 과정에서도 길게 보고 당의 미래를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대해서는 "권력형 성범죄를 범한 정치인에 대해 옹호한 건 분명하게 짚어야 한다"며 "이번 선거가 여성을 공격하는 선거가 되고, 여성들에 대한 백래시가 성폭력 피해자들에도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 신축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의 책임을 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물러난 데 대해서는 "사퇴가지고 되겠느냐. 작년에 일어난 범죄의 재판이지 않느냐"며 "그때 면허를 취소하지 못해 이 참사가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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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