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동 순방 마지막 이집트 도착…오늘 정상회담

16년 만의 한국 정상 이집트 방문…盧 이후 두 번째
20일 정상회담, 21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중동 3개국 순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

앞서 이날 오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났던 문 대통령은 약 2시간 30여 분 비행 끝에 이날 오후 5시47분께 이집트 수도 카이로 국제공항에 안착했다.



공항에는 우리 측에서 홍진욱 주이집트대사 부부, 조찬호 한인회장 등이 마중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이집트 측에서는 아므르 탈랏트 정통신부 장관 부부 등이 나와 영접했다.

이번 이집트 공식 방문은 압델 파타 알 시시 대통령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2006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역대 두 번째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숙소에서 여장을 푼 뒤, 이튿날인 20일 오전 대통령궁에서 알 시시 대통령 주최의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공식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양국 경제인들이 전기차, IT, 교통 등 미래·친환경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집트는 유럽·아프리카·아시아를 잇는 교두보이자 수에즈 운하를 보유한 국제 물류의 중심지다. 이집트와의 협력은 아프리카·중동 지역으로의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데 전략적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1박2일 방문기간 동안 이집트와 친환경 모빌리티, 해양, 디지털 거버넌스, 문화유산 발굴·보존 등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집트는 아프리카 대륙과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상대국으로, 이번 방문 기간 양국 정부는 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6박8일 중동 순방 일정을 마무리 짓고 귀국길에 오른다.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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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부장 / 염선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