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고가 사다리차 투입한다

24시간 수색 본격 시작…세부 계획은 논의 뒤 공개
현산, 주·야간 인력 투입하고 굴착기 배치해 작업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구조 당국이 24시간 실종자 수색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이 요구해 온 보급품·구조대원 수송을 위한 고가사다리차가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붕괴사고 수습통합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붕괴 건물인 201동 상층부를 중심으로 한 실종자 수색이 재개됐다.



대책본부는 오전 브리핑을 열고 "오전 6시48분 인명구조견 5마리를 투입한 22층 이상 상층부 수색을 진행했다. 전국에서 온 도시탐색 구조대원 17명과 사전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구조대원과 인명구조견의 원활한 수색을 위해 27층의 진출입로 확보 작업을 하고 있다"며 "향후 도시탐색구조대원들과도 수색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구조당국은 16개 유관기관 205명, 장비 49대, 인명구조견 5마리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부터 24시간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세부 수색 계획은 오후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당국 관계자는 "오후 회의를 거쳐 교대, 수색 범위와 방법 등을 종합한 계획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측의 인력 투입과 관련한 세부 내용도 공개됐다.

현산 측은 인부 15명을 주간에, 10명을 야간시간대에 투입해 22층에 쌓인 잔해물을 치우는 작업을 맡는다. 현재 22층에는 원활한 잔해물 제거를 위해 1t 굴착기가 배치됐다.

현산은 또 실종자 가족들과 회의를 열고 가족들의 요구 사항 일부를 반영하기로 했다. 가족들이 요구해 온 고가사다리차 투입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구조대원들은 전진지휘소가 차려진 붕괴 건물 20층까지 보급품 등을 이송해야 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사다리차는 22층 이상 사용 가능해 보급품 운송 등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6명 중 1명은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심정지 상태로 수습됐으나 숨졌으며, 5명은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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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 조경수 사회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