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후원 쿠르드반군(SDF)과 IS충돌에 공습까지
IS군 대규모 탈옥이후 접전, 주민들 대피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 주에서 쿠르드군이 주도하는 시리아민주군(SDF)과 이슬람국가(IS)군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미군의 공습까지 가해져 민간인 주민 3500여명이 집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다고 국영 사나(SANA)통신이 보도했다.
이 곳에서는 지난 주 20일 하사카주 그웨이란 지역에 있는 쿠르드반군이 운영하는 감옥에서 IS대원들이 탈옥한 이후에 양측의 교전이 심해지면서 미군의 폭격까지 가세했다.
미군이 후원하는 SDF군대가 IS대원들과 교도소 안팎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이는 동안, 미군의 연합 전투폭격기들이 IS대원들이 숨어들어간 곳으로 추정한 민간 주택가를 폭격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미 공군이 주도하는 공습부대는 24일 오전에는 하사카 소재의 한 대학교 캠퍼스까지 폭격해 IS대원에 대한 추격전을 벌이는 동안 대학 주차장을 모두 파괴했다고 사나 통신은 보도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이 일대의 주민들 수 천명은 집을 떠나 쿠르드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대피할 수 밖에 없었다.
사나 통신은 피난민 가족들이 하사카주의 정부군 지역으로 대피해 임시 난민 수용시설에 자리잡았으며 그 과정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달아나는 민간인들을 위해 퇴로를 확보해 주었다고 전했다.
주 사회복지국 이브라힘 칼라프 국장은 이 곳에 몰려든 난민들의 수가 너무도 급증해서 2곳에 추가 임시 숙소를 마련했으며 시내에 이런 수용시설이 5개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남부로부터 피난민이 계속 쇄도하고 있어서 곧 6번째 수용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이 날 시리아 국내에서 활동하는 국제 기구와 단체 대표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고 하사카주의 전황과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2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시리아 외무부는 미군이 즉시 시리아에서 철수하라는 요구를 되풀이했다.
하사카 주는 대부분 지역을 미국이 후원하는 SDF군이 장악하고 있으며 콰미슬리 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만 시리아 정부군이 점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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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